이 생이 의미를 가지려면 무엇을 해야할까
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
아침에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
나를 설레게 하는 일은 어디에 있을까
그러나 그 날들은 가고 없고
남은 것은 기억과 나 뿐이니
신이시여, 저는 혼자입니다.
홀로 이 곳에 서서 당신과 마주합니다.
문을 열기 전, 노크를 하기 전
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호흡을 가다듬으며,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주워섬기던 때마다 들던 생각
앞으로 몇 번의 가슴떨림을 겪고 난 뒤에야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 문을 열 수가 있게 될까
괜찮아질 때까지 나는 앞으로 몇 개의 문을 더 열게 되고 몇 번의 가슴떨림을 지나가게 될까
이것은 축복이자 무거운 짐
불평은 삼가기를, 그대의 불평에 신물이 나시는 어느 때에
정해진 때보다 이르게 그 축복을 거두어가실 수도 있음이라
기쁨과 무거움으로, 겸허하게
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, 나머지는 신께 맡기는 것
이미 답은 알고 있다.
다만 마음을 지키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.
주여, 언제까지이니까.
언제까지 저에게 이 축복을 허하실 생각이십니까.
가끔은,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자주
주님의 계획을 알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.
언제까지일까요. 끝날 때는 어떻게 끝이 날까요.
그 때에 저는 어떤 모습일까요.
생의 길에 앞으로 어떠한 일이 다가오든
그것이 기쁨이건, 슬픔이건
축복이건, 시험이건,
그 때가 낮이건, 밤이건,
그 모든 여정에 감히 바라기는
저를 떠나지 마옵시고
제가 주를 떠나지 않게 하옵시고
주님과 동행하며 그 길 걸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.
그리하여 별 것 아닌 저의 인생길이지만
저라는 인간은 너무 작고 보잘것없어 그 인생길이 전부이니
주님 앞에서 잘 해나가고 싶습니다.